손발 저림, 단순한 피로 아닐 수 있습니다.
흔한 증상에 숨은 복잡한 원인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면 손끝이 찌릿하거나, 앉아 있다 일어나면 발바닥이 저릿한 경험, 이런 증상은 누구나 한 번쯤 겪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특정 부위에서 지속된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면 안 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손발 저림은 대게 신경계 또는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 몸이 가장 먼저 보내는 경고 중 하나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수분과 전해질 균형이 무너지면서 이런 증상이 더욱 자주 나타나기도 합니다.
저림은 왜 손끝과 발끝에서 시작될까
우리 몸에서 가장 말단 부위인 손과 발은 혈액순환이 늦고, 신경 말단이 집중된 부위입니다. 따라서 말초신경이 눌리거나, 피가 잘 돌지 않으면 가장 먼저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을 경우 혈관이나 신경이 압박되면서 저림 증상이 나타나며, 이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습관적으로 반복되면 신경 자체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저림이 발끝에서부터 올라오고, 날씨가 추워지거나 피곤할 때 더 심해진다면 혈관 문제를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하지정맥류, 말초동맥질환, 고지혈증 등의 기저질환은 피가 말초까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게 하면서 산소 부족 상태가 되고, 그 결과 저림, 감각 저하, 냉감이 동반됩니다. 발바닥이 차거나 손끝이 쉽게 하얘지는 현상도 혈관 순환 장애의 대표적 증상입니다
전해질 불균형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수분 섭취는 했는데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같은 전해질을 보충하지 않았다면 세포 기능 이상으로 손발 저림이 올 수 있습니다. 전해질은 신경 자극과 근육 수축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부족하면 감각 저하, 근육 떨림, 쥐 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단순 물 섭취 외에도, 식사와 함께 영양 밸런스를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경계 이상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특정 손가락에만 저림이 집중된다면 목디스크나 척추 질환, 혹은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엄지, 검지, 중지 위주로 찌릿한 감각이 이어진다면 손목이나 경추 쪽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 초기에도 손발 끝 감각이 둔해지고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경우에는 식사 후 혈당이 올라가면서 더 증상이 뚜렷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복된다면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한두 번 지나가는 저림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일주일 이상 반복되거나 점점 강도가 심해지는 경우에는 단순히 피로라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엔 꼭 전문 진료가 필요합니다.
- 한쪽 손이나 발만 반복적으로 저릴 때
- 저림이 점점 위쪽으로 퍼져 올 때
- 감각이 둔해지거나 열감, 통증까지 동반될 때
- 기립 시 어지럼증, 식은땀이 함께 나타날 때
생활 속 저림 예방 방법
1. 같은 자세 오래 유지하지 않기 : 30분마다 몸 스트레칭
2. 수분 + 전해질 균형 유지 : 수박주스+소금, 바나나, 견과류
3. 다리꼬기, 무릎 꿇기 습관 없애기
4. 수면 중 손을 높게 두지 않기
5. 하루 10분, 손목·종아리 마사지 : 말초혈류개선 + 근육 피로 해소
손발 저림은 '잠깐 불편한 증상'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작고 조용한 경고음일 수 있습니다. 무심코 넘기기 쉬운 신호일수록 더 자주, 더 정확히 들여다봐야 합니다. 오늘 내 손끝과 발끝이 전하는 감각에 잠시 귀 기울여 보세요. 그 작은 찌릿함은 당신의 건강을 말해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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